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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유럽거쳐 아시아로 밀려오나

채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09:35

수정 2014.11.05 11:57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을 거쳐 아시아를 강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아시아 각국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보이면서 통화가치는 맥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통과로 한숨 돌리는 듯했던 금융위기가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다음은 아시아 차례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아시아 각국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7일(현지시간) 전날보다 0.73% 하락한 2157.84를 기록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1만선이 무너지면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다 상승해 결국 전날보다 317.19포인트(3.03%) 떨어진 1만155.90으로 마감했다.

18.96포인트(0.34%) 오른 5524.66을 나타낸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날에는 4% 넘게 하락하며 4년래 최저치로 마감했으며, 이날 휴장한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에는 4.97% 내렸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3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날보다 7.35포인트(0.54%) 상승한 1366.10으로 장을 마감했다. 7일 만의 반등이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오후 4시14분 현재 전날보다 4.014% 떨어진 100.43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에 크게 흔들릴 것이란 지적이 대두되면서 통화가치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 가치는 6일 오후 1시52분 현재 전날보다 1.5% 상승한 달러당 9570루피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지난 200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필리핀 페소화도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인 달러당 47.39페소를 나타냈다. 한국 원화는 7일 10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6년 6개월 만에 1320원대로 올라섰다.


스미토모미쓰이뱅킹 경제분석가 데쓰오 요시코시는 “아시아 시장의 건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싹트면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실제 금융위기가 아시아로 닥칠지는 알 수 없지만 투자자들은 달러화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jiyongchae@fnnews.com 채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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