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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가격 하락..‘먹구름’ 낀 철강주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23:04

수정 2014.11.05 11:50



환율 급등과 철강가격 하락은 철강주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요할 전망이다. 또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철강업은 현재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며 “철강 수요는 줄어들고 재고는 증가하는 추세라 수축 국면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세계 철강생산량의 38%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올림픽 이후 수요가 급감하고 있고 수출로 밀어내더라도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중동 지역도 최근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재고도 상당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자재가 하락으로 철강 가격인하 신호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이 양호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2·4분기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환율도 덩달아 뛰어 오르고 있어 국내 철강 생산업체에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생산을 위해 원자재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입장에서 환율 급등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철강주를 둘러싼 악재들이 단기간에 해소될 걸로 보이지 않는다”며 “철강주들은 앞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09년 하반기에는 상황이 개선될 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출하가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재고가 감소해 2009년 상반기에는 재고조정 국면을 거쳐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확장 국면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지역 철강사들의 감산과 4·4분기 중국 철강사의 고로보수, 중국 철강수출 억제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철강수급 안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철강 수급조절로 철강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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