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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알제리에 가전공장..아프리카서 내년 첫 생산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09:28

수정 2014.11.05 11:57



삼성전자가 글로벌 생산법인 중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가전공장을 북아프리카에 건립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첫 가동에 들어간다.

7일 삼성과 무역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구촌 마지막 '엘도라도'로 불리는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북아프리카 지중해 인근에 위치한 알제리에 가전공장을 설립한다. 현지 협력기업인 세비탈(Cevital)그룹을 통해 알제리 가전공장 설립에 연말까지 총 6900만달러가 투자된다. 삼성가전공장은 알제리 세티브 공업지구 9만㎡ 부지에 건립돼 1000여명이 직접 채용된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에서도 2500여명이 채용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국·멕시코·태국·인도·말레이시아 등에 생활가전 생산법인을 구축해왔지만 아프리카에 가전공장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알제리 세티브 지방 정부는 삼성전자의 이번 공장설립 계획에 대한 최종 승인을 마쳤다. 또 삼성전자는 알제리 가전공장 생산 설비를 이미 현지 공단에 투입해, 신속한 공장 설립이 기대된다.

삼성은 그동안 알제리에 있는 삼성전자 법인 및 현지 협력기업인 세비탈(Cevital)그룹 등과 북아프리카 가전공장 사업을 추진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알제리 공장을 세우기 위해 삼성이 생산설비와 노하우를 제공했으며, 생산되는 제품도 삼성 브랜드로 팔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장 설립은 아프리카에 삼성 가전의 브랜드를 심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지역에선 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모로코·알제리·이집트·케냐·튀니지 등에 현지 영업법인 등을 두고 있다.

한편 LG전자도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에 이어 알제리에 세번째 아프리카 현지 법인을 두는 등 적극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LG전자는 또한 나이지리아 서아프리카 지역 내 2000㎡ 규모의 서비스 센터도 설립했다.
LG전자는 LCD TV 판매에서 이집트와(31%)와 나이지리아 (45%) 등지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이밖에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각 분야에서는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간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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