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희태 “경제위기, 국민 불안이 더 큰 문제”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10:02

수정 2014.11.05 11:49

한나라당은 8일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외환유동성 악화 등 국내 경기의 위축 우려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을 주문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외환위기에 대는 가장 문제는 국민이 아직까지도 불안감을 느는 것”이라면서 “경제주체들이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감 느끼고 있는 것이 위기 자체보다도 더 큰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소개하며 “이 대통령에게 기회있을 때마다 국민 앞에 나서서 알리고 자신감을 피력하는 등 국민을 안도시키는 것이 위기 처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정부도 국민이 정말 믿을 수 있고 희망기질 수 있는 결과를 내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장 경상수지 전체를 흑자로 바꾸는 것은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역수지는 지난달에는 18억불의 적자만을 보였기 때문에 정부에서 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이달 안에 흑자 반전도 가능할 것”며 정부당국을 독려했다.

그는 “대통령도 이제가지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인 기름값이 하향으로 안정되기 시작했고 그 효과는 10월 중순부터 무역에 반영돼 이달 안에 국제 수지 흑자 반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정부가 발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 및 신용 제공도 그 전달 속도가 느린데 ‘스피드’을 내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경제위기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제가 아니고 미국에서 시작되서 전세계적인 국제적인 위기이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도 국제적 노력 필요하다”면서 “중국, 일본과 국제적 협의를 하는 것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국민들에게도 안심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며 ‘한중일 금융정상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지금 중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외환보유고가 높은 나라”라면서 “3국이 서로 협의할 필요도 있고 3국이 공동으로 대처한다는 모습도 보일 필요있다”고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대선 시기가 겹쳐 당리당략으로 선거에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 위기상황을 과장·왜곡시켜 엄청난 국익의 손실을 가져왔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제 금융위기를 잘 벗어나려면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하지만 정치권에서 너무 정권 때리기에 혈안이 돼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와 국회, 정부는 언론을 상대로 진실 알리기에 나서야 한다”면서 “과장된 표현이 나오지 않도록 대타협과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국민이 기획재정부 장관을 믿지 못하고 있고, 총리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라도 언론과 특히 야당, 국민에게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노력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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