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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외환시장 정상적인 흐름 아니다” 금융위 상임위원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16:03

수정 2014.11.05 11:47

권혁세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 상임위원은 8일 “현 외환시장은 정상적인 흐름이 아니며, 증시 안정을 위해 장기 주식형펀드 세제 혜택 등 실효성있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이날 오전 CBS와 YTN 라디오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위기가 아닌 것을 위기라고 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외환시장은 정상적인 흐름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미국발 금융시장 경색이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매도가 이어지면 달러가 부족해 질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더욱이 외환보유액 감소를 빌미로 한 역외시장의 투기적 움직임이 합쳐져 달러화에 대한 가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상황으로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상태”라며 “위기가 아닌 것을 자꾸 위기라고 하는 것은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키우는 주된 원인이며, 기업과 시장 참가자들도 이제는 외화 수급 개선을 위해 동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은 이어 “세계 금융시장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 증시 안정을 위한 필요한 대책을 검토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장기 주식형펀드 세제혜택 부여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의 증시안정을 위한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음 달 구체적으로 공적자금을 집행하면 시장 불안심리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도 대응 시나리오를 갖고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장에 대해 불안해 하는 심리가 경제의 안정이나 시장의 안정에 역행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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