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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타운 원주민 재정착률 17% 불과

서울시가 추진중인 길음지구 뉴타운사업(재정비촉진)의 원주민 재정착률이 17%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정위 소속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8일 서울시에 대한 국감에서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뉴타운 사업은 35개 지구로 이중 6개 지구가 공사중이고 나머지 29개 지구는 인가 내지는 계획수립단계에 있는 가운데 일부 사업지구의 재정착률이 17.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중 길음뉴타운지구의 경우, 입주 완료한 길음 4구역에 대한 원주민 재정착률을 보면 조합원은 22.4%, 세입자를 포함하면 17.1%에 불과했으며 이는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추진된 112개지구 타지역 재개발 및 재건축 재정착률(44∼6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라고 권 의원측은 강조했다.


특히 당시 뉴타운 지정 이전에 공사가 진행됐던 래미안 길음1차의 경우, 2002년 11월 지정 당시 880만원에서 3개월 뒤에는 970만원으로 치솟았으며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는 바람에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낮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권 의원측은 밝혔다.

또한 뉴타운 지정후 2002∼2004년까지 3년간 거주지를 떠난 가구 중 무주택가구(세입자)와 재산 1억원 미만의 영세가구가 총 5717가구로 전체 전출가구(5,935가구)의 96%나 되는 반면 재산 6억원 이상은 단 12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의원은 “현지 원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뉴타운사업의 재정착률이 17.1%에 불과하고 영세 원주민들은 갈곳이 없다”면서 “영세한 지역주민의 정착률 제고를 위해 뉴타운사업 실태와 특성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