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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보다 낮은 ‘깡통아파트’ 등장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11:29

수정 2014.11.05 11:49

서울에서 매매가가 분양가 보다 낮은 ‘깡통 아파트’가 등장했다.

닥터아파트가 8일 현재 서울지역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매매 상한가가 분양가 이하로 형성돼 있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지는 10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다.

지난 8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성내동 건영캐스빌 109㎡는 2005년 12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995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3억9000만원선으로 1000만원 정도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다. 소규모 주상복합 단지이다 보니 매물도 적고 매수세도 없다.

총 46가구인 성내동 신이모닝빌 85㎡A 매매가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매매 상한가 기준으로 분양가(2억6220만원) 보다 1220만원 싸다.


성동구 옥수동 경보이리스 122㎡와 132㎡A는 2003년 4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4억1000만원과 4억4500만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시세는 122㎡가 3억7000만원선이고 132㎡A가 4억2000만원선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각각 4000만원과 2500만원이다.

동작구 사당동 장은해그린 136㎡ 분양가가 3억9550만원이지만 급매물 가격은 그 이하로 형성돼 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진소장은 “서울지역 깡통아파트 등장은 잠실등 입주물량 홍수와 경기침체로 급매물도 매수세가 없기 때문”이라며 “특히 브랜드파워가 약한 소규모단지는 미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분양가 이하로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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