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가을바람 타고 레깅스 인기 다시 상승세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15:53

수정 2014.11.05 11:47

2006년부터 시작된 레깅스의 인기가 가을바람을 따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내 비비안 스타킹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 10명 중 6∼7명은 레깅스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깅스의 인기는 판매량에서도 드러난다. 비비안의 경우, 지난 해 9월의 레깅스 판매량이 2700족이었던 반면, 올해에는 1만1000족의 레깅스를 판매해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하반기의 레깅스 판매량은 3만5000족이었으나 올해에는 42% 늘어난 5만족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치는 레깅스가 패션에 관심 있는 소수가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을 넘어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레깅스는 대학생 등 젊은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3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도 길이가 긴 상의에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레깅스의 유행은 올 가을 겉옷이 S라인의 오랜 구속에서 벗어나 풍성한 실루엣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보헤미안풍의 스커트나 풍선 모양의 풍성한 소매와 넉넉한 품의 벌룬 스타일 상의가 대표적인 아이템. 이렇게 몸에 피트되지 않는 풍성한 스타일의 겉옷 아래에는 레깅스가 가장 잘 어울린다.

레깅스 소재도 예년보다 다양화됐다. 지금까지 레깅스는 다리가 비치지 않는 불투명한 소재의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올 가을에는 다리가 약간 비칠 정도로 얇은 반투명 소재의 레깅스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비비안 스타킹사업부 조영아 MD(구매담당자)는 “일교차가 큰 날씨에 보온성을 생각해야 하지만 패션도 포기할 수 없는 젊은 여성들은 불투명한 소재의 레깅스는 선호하지 않는다”며 “반투명 소재는 답답해 보이지도 않고 다리가 은은하게 비쳐 섹시한 느낌도 주기 때문에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비비안은 기본 스타일의 심플한 9부 레깅스를 내놨다.원사에 천연소재인 쑥을 가공해 항균방취 기능이 있으며, 팬티 부분을 입체 편직해 복부를 효과적으로 눌러준다고 비비안측은 밝혔다. 와인, 재색, 네이비, 블랙 네 가지 색상으로 선보였다.


일본 수입브랜드인 투체는 반투명 소재와 불투명 소재의 두 가지 9부 레깅스를 출시했다. 연두, 인디언핑크, 와인 등 6가지 색상. 이탈리아 수입 스타킹인 막스마라는 무늬가 없는 9부 길이 레깅스를 내놨다.
캘빈클라인에서도 9부 길이의 레깅스를 출시했다.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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