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인 209명 설문 “연예인 모방자살 늘것” 84%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16:52

수정 2014.11.05 11:46



국민 10명 중 8명은 “연예인 자살로 일반인의 모방 자살이 늘어날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모델 겸 방송인으로 활약하던 김지후씨(23)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7일 오전 9시30분께 송파구 잠실동 자신의 집 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함께 살던 어머니가 발견,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의 방에서 ‘외롭다.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찢긴 메모지가 발견된 점, 타살 정황이 없다는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모델과 탤런트로서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해 번민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우울증 등 병을 앓았다는 사실은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7년부터 패션쇼에서 모델로 활동했으며 탤런트로서도 드라마 ‘비&애프터 성형외과’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 출연했다.


한편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성인남녀 209명을 대상으로 면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84.7%가 ‘연예인의 자살로 모방자살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잇따르는 연예인 자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이 114명(54.5%)에 달했고 ‘이해할 수 없다’는 답변은 65명, 31.1%에 불과했다.


사랑의전화 관계자는 “약하게나마 자살 의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명인의 죽음, 특히 자살의 경우 본인의 자살에 강한 동기를 부여, 확신을 갖게 한다”며 “유명인의 죽음으로 인한 모방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뿐 아니라 사회의 공동대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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