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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진단 피 한방울로 ‘OK’



한 방울의 혈액으로 60종의 알레르기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단백질 칩’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 과제를 수행 중인 LG생명과학이 150분 안에 알레르기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알레르기 진단 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알레르기는 사람의 몸에 특정 외부 물질에 대한 IgE 항체가 생성될 때 나타나는 과민성 면역반응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알레르겐)과 결합하는 항체를 체내에서 측정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다른 동식물과 민족에 따라 다른 음식문화 때문에 알레르겐의 종류가 너무 많아 진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단백질칩은 기존 다발성 알레르기를 비롯, 한국 사람에게 나타나는 환삼덩굴 및 고등어에 대한 알레르기까지도 조사할 수 있으며 진단에 필요한 혈액도 기존 제품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것이 장점이다.

현재 국내 알레르기 진단 시장 규모는 연간 150억원 수준이며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외국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교과부는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진단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를 고려해 개발됐기 때문에 알레르기 치료 및 개선에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은 “현재 한국인에게 특징적으로 발생하는 한국형 알레르기, 항생제 등 치료 의약품에 대한 알레르기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나라 실정에도 맞는 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