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다이어트시 살빠지는 부위 순서..얼굴→복부→가슴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17:18

수정 2014.11.05 11:46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살이 먼저 빠지는 부위는 얼굴, 복부, 가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365mc비만클리닉은 9월 한달 동안 412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다이어트를 할 경우 얼굴부터 살이 빠진다고 답한 응답자가 173명으로 42%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복부라고 답한 응답자가 110명으로 26.7%, 가슴은 82명으로 19.9%였다. 이어 허벅지(8.3%), 팔(2.7%), 엉덩이(0.5%) 등 순이었다. 이는 다이어트를 할 때 살이 빠지기를 원하는 부위와 반대된다.

365mc비만클리닉의 김하진 수석원장은 “여성들은 ‘동안’의 조건으로 통통한 볼살과 함께 ‘S’라인을 위해 풍만한 가슴을 선호한다.
대신 또 팔과 허벅지는 가늘고 매끈하기를 원하다”면서 하지만 다이어트를 할 때 원하지 않는 부위부터 살이 빠져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부위에 따라서 살이 잘 찌거나 빠지는 것은 신체 효소나 호르몬, 혈액순환 등과 관계가 있다”며 “개인차가 있지만 나이와 성별,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얼굴이 가장 쉽게 살이 빠지는 이유는 얼굴에 단위 면적 당 가장 많은 근육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근육 내부에는 지방을 더 빨리 분해하도록 도와주는 베타(β)수용체가 있는데 이 효소가 얼굴근육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α2) 수용체는 하체 부분에 더 많이 있기 때문에 허벅지나 엉덩이, 종아리 부위의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

혈액 순환도 영향을 미친다. 혈관이 발달한 부위는 혈액 순환이 잘 되어 비교적 살이 잘 빠지고 그렇지 않은 부위는 잘 빠지지 않는다. 결국 살이 빠질 때는 지방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높은 얼굴이나 어깨, 가슴부터 지방이 분해되고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하체의 살을 빼겠다고 다이어트를 해 봤자 얼굴 살이 먼저 빠지게 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도 꾸준히 노력하면 조금씩 빠지게 된다. 지속적인 식이요법과 운동과 함께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혈액순환을 위해 너무 꽉 끼는 옷을 피하고 물이나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