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장무 총장이 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등 이른바 3불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총장은 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대학의 입학생 선발은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본고사를 보지 않겠다고 이미 천명했다. 기여입학제도는 시기상조 아니냐”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신입생 선발은 학교가 추구하는 인적 구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하는 것으로, 논술도 마찬가지”라며 “2009학년도에도 2008학년도와 같은 형태의 논술고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정시 논술고사가 실질적으로는 본고사 아니냐’는 질문에 “풀이과정을 보려는 것이지 암기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교과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논술 문제를) 풀수 있는 문제들”이라며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는 것 만으로도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본고사는 1부터 10까지의 합을 묻는 것이고 논술은 1부터 10을 더하면 합이 55라는 사실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묻는 것”이라며 “서울대는 사고력을 묻는 문제를 내지 공식을 내고 단답형을 내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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