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중국산 초대형 뮤지컬 ‘버터플라이즈’ 내한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08:11

수정 2014.11.05 11:43

제작비 85억여원의 초대형 창작뮤지컬 ‘버터플라이즈’가 중국에서 건너온다.

내년 3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을 점령하는 이 작품은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고전 ‘양산백과 축영대’가 원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제2회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국내 관객들과 상견례를 하기도 했다.

중국 초연은 지난해 9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상하이, 하얼빈을 돌며 대륙 공략에 나선 이 작품은 75회의 공연을 펼치며 제작비의 3분의 2를 벌어들일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원산지만 중국이지 작품에 참여한 면면은 영국과 캐나다를 오간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주앙’ 으로 국내서도 익숙한 캐나다 연출가 질 마으와 ‘태양의 서커스’에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 조명 디자이너 알랭 로르띠, 비디오 아티스트 올리비에 굴레, 영국 출신의 예술감독 웨인폭스 등이 그들이다.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만큼 ‘뮤지컬에서 사용가능한 모든 특수효과를 동원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볼거리가 압권이다. 대구 공연 때에도 출연자들의 노래 실력과 안무에 대한 비판은 있을지언정 무대장치에서만큼은 ‘대단하다’는 평 일색이었다.

공연을 기획한 NDPK는 “오리지널 공연과 똑같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중국에서 직접 초대형 무대를 공수해올 예정”이라며 “70여명으로 구성된 공연팀과 100년 역사의 하얼빈 교향악단이 한국땅을 밟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수교 17주년을 맞이하는 2009년을 맞아 문화 교류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작품의 제작자인 리둔은 1997년 뮤지컬 ‘백사전’(白蛇傳)과 ‘서시’(西施), ‘버터플라이즈’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척박한 중국 뮤지컬계를 일구는 인물이다.
‘백사전’은 중국에서 900회 연속 공연을, ‘서시’ 역시 600회 공연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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