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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 3.5%”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22:05

수정 2014.11.05 11:43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IMF는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4.1%에 그치고 내년에는 3.5%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지난 6월 발표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4.3%)보다 0.8%포인트나 떨어졌다.

IMF의 전망이 비관적이긴 해도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현실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 1.6% 성장한 뒤 내년에는 0.1%에 그쳐 사실상 ‘제로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 경제 후퇴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률도 올해 3.9%에서 내년 3.0%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0.5%)과 유럽연합(0.6%)도 1%에 하강곡선을 그리고 중국도 지난 전망보다 0.5%포인트 줄어든 9.3%로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 일본에 수출하는 비중이 무려 60%에 이르는 만큼 이들 나라의 성장 둔화는 우리나라에 직격탄을 날리게 된다.

내수도 좋지 않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매판매액동향’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8월 소매판매액은 18조37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8월 생산자제품 출하도 지난해보다 1.3% 줄어들면서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실장은 “IMF 전망이 비관적인 편이지만 현재 금융시장의 불안, 실물경기 침체 등을 감안하면 무리라고도 보기 힘들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환율의 변동성이 극히 큰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내년도 세계경기의 침체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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