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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계좌 두달째 감소..투자자들 떠나나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21:20

수정 2014.11.05 11:43



7월에 이어 8월에도 주식형펀드 계좌 수가 감소해 펀드투자자들이 아예 펀드시장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7월과 8월 두 달 동안에만 30만계좌 이상이 줄어들었다.

8일 자산운용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판매사 통계를 중심으로 8월 말 현재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1784만5755개로 지난 6월 말(1817만171개)보다 32만4416(1.78%)개 감소했다.

특히 운용사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만5593개의 계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용업계 전체 감소분의 52.27%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신한BNP파리바가 7만1606개, 슈로더투신운용이 4만843개가 줄었다.


판매사별로는 국민은행이 9만6496개가 감소했고 신한은행도 8만1605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세는 2006년 말 한차례 감소세를 보인 이후 처음이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여 자칫 투자자들이 펀드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계좌 수 감소는 단순히 시장상황의 부진으로 유입자금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과는 의미가 다를 수 있다”며 “펀드투자자들이 아예 펀드시장을 떠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계좌 수는 줄었지만 주식형 펀드 자금은 전체적으로 7월과 8월에 2389억원 정도 증가했다”며 “이는 소액 계좌는 줄고 거액 계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펀드시장을 떠난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펀드를 판매하는 회사만 40여개가 넘는다”며 “자산운용협회 통계의 오류 개연성도 높다”고 말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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