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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불안 확산..탈출구 향한 경주”

유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증시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을 비롯해 각국이 금리인하, 기업어음 매입, 예금전액 보장 등을 포함한 온갖 묘안을 짜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를 다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뉴욕증시 지표지수인 다우지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다우지수는 7일(현지시간) 5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했고 1년 전 최고치 1만4164.53에 비해 33.3% 주저앉았다. 또 이달 들어 닷새 만에 1400포인트(13%) 급락해 낙폭으로는 사상최대, 하락률로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존슨 일링턴 어드바이저스 회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휴 존슨의 말을 인용해 시장이 다분히 감정에 치우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차분한 대응은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존슨 회장은 “자신감 상실이 확산되면서 탈출구를 향한 경주가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도 평소 같으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겠지만 시장 불안심리는 다른 곳에 초점을 맞췄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금융위기가 경제의 당면 어려움을 더 오래 끌고갈 것이라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경제의 어려움 지속에 무게를 뒀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완화되면서 신용시장 경색이 조금 누그러질 조짐을 보였지만 이 또한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은 또 미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긴급 자금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업체들의 현금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 그룹 애널리스트인 킴 코피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부실자산 상각 발표로 투자자들은 금융부문의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하향조정해 당초 전망치 1475를 1200으로 낮췄다.

/[email protected]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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