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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압수수색..포털株 “답답하다”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21:23

수정 2014.11.05 11:43



코스닥시장 인터넷 포털 관련주들이 ‘산 넘어 산’이다.

미국 금융위기발 ‘폭풍’ 속에 검찰이 음원관련 저작권법 위반혐의로 NHN과 다음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특히 한 유명 여배우의 자살로 제기된 일명 ‘최진실법’의 도입이 직접적으로 거론되는 등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더해지며 인터넷 포털주들은 연일 동반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포털 ‘대장주’로 꼽히는 NHN은 9.16%(1만2100원) 내린 12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6거래일 연속 하락세. 10월 들어 잇따라 주가가 폭락하며 15만원대였던 주가도 12만원선으로 주저앉았다.

또 잇단 내림세로 주가는 52주 최저가인 11만7500원에 근접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시기(10월 5일 기준) 11조6271억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도 현재 5조7753억원으로 반토막났다.
한때 인터넷 포털 ‘공룡주’로 불렸던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

다음은 5.87% 내리며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또 SK커뮤니케이션즈는 전일 반등 이후 7.75%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KTH도 14.90% 하락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내외 악재가 집중되며 인터넷 포털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인터넷 포털주가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외적인 악재로 주가가 내림세로 치닫고 있으나 종목별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국내외 거시 경제변수로 인한 일시적 급등세인 만큼 향후 상승세 전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내외 경기 상황의 변화로 3·4분기 실적이 소폭 저하되는 등 성장성이 다소 둔화됐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최근 하락세의 원인은 국내외적으로 불거진 금융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며 “대부분의 인터넷 포털주들이 잇단 하락으로 저가 메리트를 갖고 있고 또 주당순이익(EPS)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우수한 만큼 현재가 매수 적기”라고 설명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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