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등 7개국 일제히 금리인하

유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22:12

수정 2014.11.05 11:43



글로벌 금융위기의 태풍에 휘말린 세계 각국이 8일(현지시간) 일제히 금리 인하를 선택했다. 이날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스위스, 스웨덴, 중국 등의 7개 중앙은행이 동시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기존의 2%에서 0.5%포인트 내려 1.5%로 인하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4.25%에서 3.75%로 0.5%를 인하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0.5% 내려 이전의 5%이던 금리를 4.5%로 끌어내렸고 캐나다 역시 0.5% 인하하면서 2.5% 금리 시대로 접어 들었다.

이와 함께 스웨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4.75%에서 4.25%로 낮췄으며 스위스 중앙은행은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시켰다. 중국의 경우에는 대출금리를 0.27% 내리기로 결정해 6.93%로 인하했다.


이날 금리를 함께 인하한 7개 중앙은행은 ECB가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상품 가격이 내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 금리인하의 부담이 경감됐다”며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및 중국과 EU 등 7개국이 금리를 전격 인하하기 앞서 지구촌 곳곳에서 금리인하 바람이 휘몰아쳤다. 호주가 7일(현지시간) 금리를 6.0%로 1.0%포인트 낮춘데 이어 인도는 9%에서 8.5%로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홍콩은 2.5%로 금리를 1%포인트 내렸으며 이스라엘 중앙은행(BOI)도 12일부터 3.80%인 기준금리를 3.75%로 0.5%포인트 인하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세계 경제의 관심은 최근 금융위기 대책을 위해 비장의 카드로 여겨지던 금리 인하를 언제 단행하느냐에 쏠려 있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하루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서 금리인하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며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jiyongchae@fnnews.com 채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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