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 영어마을 민간위탁 했더니..경영성적 좋아졌네

이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22:21

수정 2014.11.05 11:43



경기도가 지난 4월 민간위탁한 경기영어마을 재정자립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올 3·4분기 경기영어마을 운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위탁 전 매년 평균 140억원 이상의 적자로 도의 재정보전 없이는 운영될 수 없었던 영어마을이 안산·양평캠프의 민간위탁과 파주캠프의 경영개선으로 재정자립도가 호전됐다.

지난해 말 직영 영어마을인 파주캠프의 재정자립도가 67%에 불과했으나 민간위탁 후 문을 연 안산캠프와 양평캠프의 올 3·4분기 재정자립도는 76.8%와 89.3%였다.

도 관계자는 “지난 4월 안산·양평캠프를 민간위탁할 당시 상당 폭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그러나 이런 추세대로 가면 연말께에는 양 캠프의 적자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안산·양평캠프는 수강료에 제한을 받지 않는 성인교육비율이 25% 선이어서 이 비율을 상한선인 50%까지 높이면 재정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파주캠프의 경우 올 3·4분기 재정자립도가 80%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21억1600만원의 적자를 냈고 도 재정부담도 여전해 직영체제의 민간위탁 지적이 일고 있다.


파주캠프는 내년 운영적자 보전을 위해 45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도에 요청한 상태다.


도의회 문화공보위원회도 지난 9월 영어마을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재정적자 폭이 큰 파주캠프에 대한 민간위탁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는 “파주캠프에 대한 민간위탁을 검토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올해 운영 결과를 보고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안산·양평캠프의 민간위탁으로 파주캠프 등 3곳이 경쟁하게 돼 3곳 모두 경영상태 개선 및 교육의 질이 향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junglee@fnnews.com 이정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