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대 ‘3불 정책’ 유지하겠다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22:22

수정 2014.11.05 11:43



서울대 이장무 총장이 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등을 금지하는 이른바 ‘3불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총장은 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대학의 입학생 선발은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본고사를 보지 않겠다고 이미 천명했다. 기여입학제도는 시기상조 아니냐”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신입생 선발은 학교가 추구하는 인적 구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하는 것으로, 논술도 마찬가지”라며 “2009학년도에도 2008학년도와 같은 형태의 논술고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정시 논술고사가 실질적으로는 본고사 아니냐”는 말에 “풀이과정을 보려는 것이지 암기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답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교과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논술 문제를)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며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본고사는 1부터 10까지의 합을 묻는 것이고 논술은 1부터 10을 더하면 합이 55라는 사실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묻는 것”이라며 “서울대는 사고력을 묻는 문제를 내지 공식을 내고 단답형을 내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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