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동차수출, 중동 뜨고 유럽 진다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1:24

수정 2014.11.05 11:42

국내 자동차 업계의 중동시장 수출량이 최근 서유럽 수출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금융위기 등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동차 업체들도 수출부진을 겪고 있지만 오일머니를 버팀목 삼아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중동시장에서는 재미를 보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는 지난 8월 중동에 2만5459대의 차량을 수출해 작년 같은 달보다 실적이 1.6% 올랐다.

북미와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거의 모든 시장에서 전년 대비 월별 수출량이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중동에서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중동 누계 수출량은 24만5376대로 서유럽(24만4558대)을 처음으로 제치고 북미와 동유럽에 이어 지역별 수출량 3위에 올랐다.

주요 수출국은 이란과 사우디,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등 대표적인 산유국들로 현대차는 이들 국가에 올들어 1만대 이상씩을 수출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경기둔화와 신용경색 등으로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오일머니가 풍부한 나라에서는 오히려 자동차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중동 수출 확대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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