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트리플 역세권 분양 관심 집중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4:51

수정 2014.11.05 11:41

집값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는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단일 역세권보다는 더블·트리플 역세권의 아파트는 불황의 ‘무풍지대’를 형성하면서 가격이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블·트리플 역세권 단지 가격도 높아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의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역세권 단지의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1433만원으로 비역세권단지에 비해 476만원이 높았다.

특히 역세권 단지는 지난해 1∼9월 평균 매매가격이 1.81%(1321만→1345만원)오른 데 비해 올해 1∼9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4.93%(1366만→1433만원)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전반적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역세권 단지의 집값 상승은 이례적이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선임연구원은 “2개 이상의 전철역을 확보하고 있는 아파트는 교통이 편리한 데다 역세권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경기불황에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속 역세권 분양 물량 큰 관심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 달과 오는 11월에 걸쳐 서울지역의 더블·트리플 역세권에서 공급예정인 아파트는 5개단지 4729가구에 달한다. 그 동안 관심을 모아 온 삼성건설의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 오는 15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2635만∼3295만원으로 결정됐다. 지하 2층, 지상 32층짜리 28개동에 총 2444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은 87㎡ 310가구, 113㎡ 87가구, 172㎡ 1가구, 238㎡ 8가구, 268㎡ 20가구 등 426가구다. 후분양물량이며 2009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깝고, 내년 5월 말 개통 예정인 9호선 신반포역이 가까이 있다.

대림산업은 용산구 신계동 일대에 이달 중 ‘e-편한 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81㎡∼186㎡ 총 867가구 중 26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신용산역 및 6호선인 삼각지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11월에는 삼성건설이 마포구 신공덕동에 ‘래미안 공덕 5차’를 분양한다. 79㎡∼148㎡ 총 794가구 중 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건설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이 공동으로 선보이는 용산4구역 일대 ‘용산 트라팰리스’ 주상복합도 다음달 분양된다.
161㎡∼300㎡ 총 409가구 중 1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용산역과 신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팀장은 “역세권이라도 실질적으로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는지, 해당 노선이 수요가 많은 도심지역이나 핵심 주거단지를 통과하는 지 여부에 따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입지를 세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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