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식경제위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단지공단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산단공의 회계담당 과장이 2006년 5월부터 2008년 4월까지 2년동안 산업단지 클러스터 예산에서 5억4031만원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이 담당자 박모씨는 횡령하던 2007년 12월말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모범근로자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에 따르면 박씨는 만 2년동안 매월 392만원부터 1억2295만원까지 횡령했고 인출횟수도 38회나 됐다.
최 의원은 공단의 회계관리 시스템을 지적하면서 “5억이상의 돈을 횡령하면서 만 2년동안 외부에서 알릴 때까지 공단 내에서 몰랐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하자 박봉규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회계시스템과 감사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이번 횡령사건이 이렇게 오래갈 수 있었던 것은 각 시스템별로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해 향후 추가 조사를 촉구함과 동시에 “외부 회계용역 감사에서 적발하지 못한 사항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그 사항에 대해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감 전 업무설명에서 박 이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현재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철저한 내부조사 거쳐 관련자 조치, 윤리 교육 및 경영관리 시스템 개선 등으로 환골탈태해 좋은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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