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 산업계 금리인하로 이자부담덜고 소비심리개선 호재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5:14

수정 2014.11.05 11:40


산업계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심리를 안정시키는데는 긍정적이지만 인하폭이 좀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황인학 경제본부장은 “물가불안이나 외국인투자메리트 등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도 혹은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환영했다.

황 본부장은 “대기업들은 수출호조 등으로 쌓아둔 자금이 많아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중소기업들은 키코 문제에 시장불안심리까지 겹치면서 어렵다”며 필요한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로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왔던 수출마저 둔화될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회복과 기업의 금융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한다”며 환영했다.

상의는 “다만 전날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한은의 0.25%포인트는 다소 아쉽다”면서 “앞으로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노성호 동향분석실장은 “물가불안 상황에서 이 정도 금리를 내린 것만으로도 기업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시켜준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면서도 “현재 만기연장시 적용되는 금리가 20%가 넘을 정도로 높은 수준인 만큼 당국이 이 부분에 대한 조치를 취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난과 이자부담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금리 인하에 쌍수를 들어 반기는 표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금리보다는 심리적 공황 상태가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번 조치로 대출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겠지만 미분양 해소나 주택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등 시장을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추가적인 조치를 기대했다.


대기업들은 금리인하에 따른 사업적 측면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행 차입을 많이 하지 않아 금리인하와 별 연관성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금리인하로 인해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금리인하는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차원이어서 제조업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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