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컬트명작 ‘록키호러쇼’ 여섯번째 귀환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5:52

수정 2014.11.05 11:40



컬트뮤지컬 ‘록키 호러쇼’가 돌아왔다. 2001년에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뒤 이번이 여섯 번째다.

작품의 뿌리는 영국의 여류작가 M W 셸리가 1818년에 발표한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

‘록키 호러쇼’의 원작자인 리처드 오브라이언은 섬뜩하고 으스스한 느낌의 원작소설에 코믹함과 엽기스러움을 더해 록뮤지컬로 탄생시켰다. 1973년 영국 런던 로열코트 극장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이듬해 미국 LA에 있는 록시극장에 건너가 공연하게 되는데 당시 극장주였던 루 애들러의 도움으로 1975년 ‘록키 호러 픽처 쇼’란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비록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으나 마니아의 힘은 컸다. SF, 호러, 록 뮤지컬이 버무려진 이 작품은 소수팬들의 열렬한 지지 덕에 지금까지도 컬트호러영화 한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고교 은사를 찾아 여행을 떠난 주인공들이 자동차 고장으로 낯선 성을 방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결혼을 약속한 브래드와 재닛은 바로 이곳에서 은하계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양성과학자 프랑큰 퍼터 박사를 만나게 되고 광란의 파티에 초청받게 된다.

이야기의 주축인 프랑큰 퍼터 박사 역엔 초연 멤버인 홍록기와 인기 뮤지컬 배우 송용진과 김태한, 무섭게 떠오르는 신예 강태을이 낙점됐다. 홍록기는 2001년부터 네 차례 출연해 작품의 터줏대감을 자처한다. 많은 팬들이 ‘록키 호러쇼’ 하면 홍록기를 먼저 떠올릴 정도로 작품과의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록뮤지컬 ‘헤드윅’과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온에어’로 꾸준히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송용진과 뮤지컬 ‘컴퍼니’ ‘위대한 갯츠비’에서 활약한 김태한도 각각 2005년과 2006년에 활약한 경험이 있다. 일본의 대극단 시키 출신으로 최근 뮤지컬 ‘대장금’과 내년께 공연 예정인 ‘돈주앙’에 전격 발탁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강태을은 이번 기회에 ‘록키 호러쇼’에 첫발을 디딘다.


한편 프랑큰 퍼터의 하인 리프라프역엔 2006년에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무대 신고식을 치른 록그룹 프라나의 보컬 이혁과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가, 리프라프의 여동생 역은 말이 필요 없는 대표 대표 여배우 이영미, 고명석이 나눠 맡는다.

이 작품은 서울 대학로 씨어터 SH에서 올 연말까지 볼 수 있다.
4만4000∼5만5000원. (02)501-4793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사진설명=프랑큰 퍼터 박사 역에 캐스팅된 ‘록키호러쇼’의 터줏대감 홍록기(가운데)가 열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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