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박대표 여야대표 회담 제안 야권 반응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6:00

수정 2014.11.05 11:40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9일 경제난 극복을 위한 여야 당대표 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야권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야당은 또 박 대표가 환율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달러모으기’ 운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을 봉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쟁의 발원지가 정부여당이므로 박 대표의 제안은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제안”이라면서 “이 어려운 와중에 여야대표가 만나서 선언을 하는 것으로 그치는 회담이라면 안이한 자세”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경제위기의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얄팍한 생각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여당이 진정성이 있다면 현안이 되고 있는 정쟁거리를 소멸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해주기 바라고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의 합의정신만 잘 지켜도 정쟁은 불식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 대표께서 달러모으기 운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장롱과 금고 속 달러를 내놓으라는 요청”이라면서 “외환위기 때와 다르다고 해놓고 국민의 장롱 속 달러는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그 당시 만큼 심각하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김영선 의원이 제1의 금모으기 운동을 하자고 한 데 이어 여당 대표는 달러를 내놓으라고 요청을 하는 것은 국민을 봉으로 여기는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은 달러를 내놓으라고 요청하기 전에 시장의 신뢰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여야 당대표 회담’이 아니라 경제정책협의회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위중한 현재의 경제적 비상사태를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해하기에는 박 대표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일하고 한가하다”고 논평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 역시 “박 대표의 달러모으기 운동 제안은 무능한 집권당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경제를 망쳐놓고 국민에게 금모으기다, 달러모으기다 해서 손벌리는 무능한 한나라당 정권은 경제팀부터 교체하라”고 주장했다./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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