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발굴!기술 强小기업] ① (주)아바코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6:59

수정 2014.11.05 11:39



탄탄한 독자기술을 갖춘 기업들은 불황이 두렵지 않다. 글로벌 시대에 독자적인 기술 확보와 신상품 개발이야말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지역경제의 차세대 신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술 ‘강소기업’을 발굴,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한다. <편집자주>

국가 전략 산업인 평판디스플레이(FPD. Flat Panel Display ) 제조 핵심장비인 박막증착장비(스퍼터·Sputter) 시스템 장비 생산으로 국내 전문설비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구 달서구 월암동 ㈜아바코(대표이사 성득기).

대구 성서4차 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설립, 초창기 FPD 산업의 물류장비 전문업체로 출발했다. 2004년 핵심 디스플레이 직전 공정 장비인 FPD 제조용 스퍼터 시스템 장비 개발에 뛰어들어 2년간 연구개발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스퍼터 개발로 수요기업의 양산라인에 적용되기 시작됐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박막형 태양전지 산업에도 응용되는 기술기반을 갖추게 됐다.
지난 6월에는 LG디스플레이가 장비 협력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분투자(19.9%)를 할 만큼 이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구미시와 150억원을 들여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에 차세대 LCD관련 장비 제작과 스퍼터를 생산하는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퍼터는 LCD 및 박막형 태양전지 유리기판 상에 전도성 금속막을 입히는 첨단 장비로,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일본과 독일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아바코는 스퍼터를 주력 제품으로 기존의 클린 물류장비 및 태양전지 제조장비 생산을 통해 올해 목표인 880억원의 매출 달성은 물론, 2010년에는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아바코는 다양한 사업 아이템 발굴에 따른 신규 제품의 주력화 및 중장기적인 회사 경영방향에 부합하는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했다. 아바코 기술연구소는 스퍼터 개발을 통해 축적된 박막증착기술을 활용, 신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FPD를 일반 산업용까지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스퍼터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초대형 고정세 프리스마 표시장치(PDP) 공정기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스템 관련 기술 등도 선행 연구를 통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득기 대표는 “올해 박막증착장비는 LCD 물류이송장비와 함께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로써 아바코는 진공장비 전문업체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차세대 스퍼터 개발을 통해 사업영역을 가속화시켜 회사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kjbae@fnnews.com 배기재기자

■사진설명=아바코가 2년간 연구개발 끝에 국산화에 성공, 액정표시장치(LCD) 및 박막형 태양전지 유리기판 위에 전도성 금속막을 입히는 첨단 장비인 스퍼터로 직원들이 조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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