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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호 한도 확대 지속..각국 불안심리 진정 전력

유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7:24

수정 2014.11.05 11:39



예금 대량인출 사태를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마련되는 가운데 예금보호 한도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예금보호 규모를 잇따라 올리고 있고 미국은 연방예금보호공사(FDIC)의 자금 고갈에 직면해 예금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몰타, 키프로스 등 유럽 각국은 예금보호 한도를 10만유로(1억9000만원) 정도로 확대했다. 이탈리아 내각은 이날 각의에서 모든 은행예금에 대해 최대 10만3000유로까지 원금을 보호하는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대책을 발표하면서 “파산하는 이탈리아 은행은 결코 없을 것이며 어떤 예금주도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불안심리를 달랬다. 이탈리아 금융주들은 최근 열흘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되며 급락세를 탔다.


몰타 정부도 이날 예금보호 한도를 2만유로에서 10만유로로 전격 확대했다. 키프로스 역시 이날 은행예금보호 한도를 10만유로로 높인다고 밝혔다.

전날 유럽연합(EU) 27개국 재무장관들은 유럽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예금보호 한도를 2만유로에서 5만유로로 확대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미 FDIC는 계속되는 은행 파산으로 부족한 기금 마련을 위해 예금보험료를 인상키로 했다.
현재 100달러당 6.3센트인 예금보험료를 평균 13.5센트로 2배 이상 올리게 된다.

다만 재무상태가 양호한 90%가 넘는 대다수 은행들은 보험료가 100달러당 11.6센트로 2배에 못 미치는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
보험료 인상은 그러나 은행 수익을 둔화시키고 소비자들에게도 비용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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