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건설주 모처럼 웃었다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7:30

수정 2014.11.05 11:38



건설주가 금리인하 소식과 정부의 미분양 대책 임박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9일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보다 5.36%나 급등한 196.61로 장을 마쳤다. GS건설이 전일보다 7.50% 급등한 8만6000원에 장을 마쳤고, 두산건설(9.23%), 현대건설(6.74%), 대림산업(5.92%), 현대산업(5.36%)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 밖에 경남기업(5.63%), 금호산업(8.93%), 삼환까뮤(9.87%) 등 중견건설주도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건설주 급등세는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촉매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로 돈을 빌려 집을 산 수요자들의 부담 경감이 예상되는 등 주택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건설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기관투자가가 대형 건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나타냈다”면서 “대형사의 경우 3·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와 부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에선 정부가 미분양 대책 등 건설업계의 유동성 안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현대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16만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와 97조원을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충격 완화를 위한 정부대책이 예상됨에 따라 건설주가 반짝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건설주 강세가 지속될 개연성은 낮아 보인다. 결국 거시적인 경제지표 개선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과 경제지표 호전으로 주택 수요 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건설주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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