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카자흐·우즈벡 개발사업,北 인력 활용” 김윤규 아천세양건설 회장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7:50

수정 2014.11.05 11:38



김윤규 아천세양건설 회장(전 현대건설 사장)은 이르면 오는 11월 중 북한 근로자를 투입해 카자흐스탄 공동건설 사업에 착수하고 우즈베키스탄 복합도시개발사업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 인근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업에 북한의 우수한 인력자원을 활용할 것”이라며 “고유가로 오일머니를 벌어들인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다음달 추가로 시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은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건설특수가 일고 있다. 김 회장은 “발빠르게 카자흐스탄 현지 업체와 접촉해 아시안게임 사격경기장 건설, 대통령궁 앞 지하주차장 공사, 알마티 시내 16층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 등 3건의 계약을 추진해 마무리 중”이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에는 현재 우림건설과 동일토건, 삼부토건 등의 중견업체가 앞서 진출해 대규모 주택사업과 오피스텔 건립사업 등을 진행이다.

그러나 북한인력을 투입해 공동 도급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카자흐스탄에서는 100∼400명가량의 북측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며 앞으로 총 3만여명의 북측 인력을 투입해 우즈베키스탄과 기타 중동지역 건설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지 시공사와 접촉해 주택단지와 업무단지, 상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복합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천세양건설은 이 중 일부 주택단지와 오피스텔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투자와 이민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자들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거주하면서 창업까지 안내하는 컨설팅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아천세양건설을 인수한 후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아르비체’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이어 서울 성북구 석관동 새석곤시장 재건축과 서대문구 북가좌동 서부 중앙시장 재건축, 400억원 규모의 관악구 신림동 동방종합시장 재건축 등의 사업을 수주하는 등 시장 재건축 수주잔액이 2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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