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車보험 전성시대 막 내리나
설계사 대신 온라인상에서 직접 보험가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저렴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자동차보험만으로는 흑자경영이 어려운 데다 최근 삼성화재를 포함 종합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가격 차별화를 실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온라인 전업사는 장기·상해보험 등을 출시하며 발빠르게 종합 손보사로 전환하고 있다.
9일 교보AXA손해보험은 온라인 전업사로 출범할 때부터 종합 손보사로 영위할 수 있는 보험종목에 대한 인가까지 모두 받아 놓았다. 프랑스 그룹 AXA에 인수된 후 올해 1월 장기보험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최근에는 입원비를 고액보장해 주는 다이렉트입원비 보험을 추가했다.
교원나라자보는 지난달 더케이 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상해, 화재, 책임보험 등 6개 일반보험에 대한 판매허가를 받은 이후 지난달부터 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나머지 온라인 전업사인 ERGO다음다이렉트와 현대하이카다이렉트도 종합 손보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세계적인 재보험사 뮌헨리그룹에 인수된 ERGO다음은 현재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추가할 종목과 허가신청 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금융위에 다른 보험의 판매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하이카다이렉트도 종합 손보사로 전환함에 따라 사전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우선 보험기간이 10년 미만으로 비교적 짧은 운전자보험을 개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온라인 자보사들의 종합 손보사 변신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손해율 등락이 수익에 직결되는 자동차보험에만 매달리기에는 위험이 크지만 자산이 커지면 고질적인 지급여력 확보 문제와 수익 확대에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독당국은 지금도 보험사가 너무 많은 상황에 시장 참여자가 더 늘어나면 ‘출혈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종합 손보사 전환 시 전제조건으로 흑자 달성을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주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