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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네오위즈게임즈 이윤석 팀장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8:36

수정 2014.11.05 11:37



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에는 이름도 생소한 ‘장교 전형’이 있다. 취업 준비를 꾸준히 해 온 대학생들과 군에서 생활했던 장교들을 함께 전형을 치르게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에서 장교 출신은 따로 뽑고 있다. 그 전형을 만든 장본인이 이윤석 인사팀장이다. “장교들은 분명 사전지식은 떨어질지 몰라도 몇십명을 통솔했던 리더십이라는 ‘기본 역량’이 있기 때문에 따로 뽑을 필요가 있다고 봐요.”

10년간 무려 7000여명의 면접자를 대면했다는 이윤석 팀장. ‘지식근로 관련 인사담당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그는 군 신병교육대에서 병사를 배치하는 부관장교 병과를 2년 반 동안 거치며 인사관리에 대한 기초를 다졌고 전역 후 쌍용정보통신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 인사팀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 HR팀을 총괄, 10년이 넘게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인사통이다.

이윤석 팀장은 게임업계 취업 자격에 대해 ‘기본역량’을 강조하곤 한다.
‘기본 역량’이란 열정과 다양한 경험, 적극적인 자세 등 평범한 내용들이다. 게임업계 취업의 핵심 요소 역시 다른 업종과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무슨 자격증이나, 동아리 회장 같은 것을 역임했다거나 일류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항은 게임업계 입사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찾는 열정과 신뢰, 도전정신과 겸손 등 공통적인 역량이 얼마나 갖추어졌느냐가 취업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거죠.”

또 굳이 게임학과나 관련 아카데미를 졸업할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게임학과 졸업생이 프로그램을 짜는 기술에서는 잠깐 앞설지 몰라도 잠재적인 공통 역량의 양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특별히 가산점을 준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게임을 많이 안다는 건 좋은 인재가 되기 위한 하나의 조건일 뿐이죠. 몰라서 더 객관적일 수도 있으니까요. 회사로서는 다양한 사람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팀장은 게임업계에 몸을 담고자 하는 취업 지망생들에게 ‘눈높이를 처음부터 높이 가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작은 회사에 들어가서 일부터 배우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학교와 학원에서 배우는 것과는 전혀 틀리거든요. 두세 단계 거쳐서 이직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일할 마음이 있으면 어디든 들어가서 배워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팀장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철학을 담아 취업전략서인 ‘내일을 향해 쏴라’를 출간했다.
또 성공적인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및 보고기술 등을 담은 ‘부드럽게 설명하고 강력하게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책을 편역한 바 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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