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농구황제 조던 美 골프대표팀 코치된다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18:59

수정 2014.11.05 11:37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미국 골프대표팀에 코치 자격으로 합류한다.

9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마이클 조던이 내년 10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GC에서 열리는 미국팀과 국제연합팀 간의 대륙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골프대표팀 주장인 프레드 커플스의 추천으로 코치 자격으로 합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지던츠컵에 네 차례 출전한 끝에 처음으로 주장을 맡게 된 커플스는 “조던은 내가 뛴 모든 프레지던츠컵을 참관했을 만큼 골프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며 “조던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정신적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마이클 조던은 핸디캡 1.2로 골프실력도 농구실력 뺨치는 아마추어 ‘고수’. 조던은 1988년 소속팀인 시카고 불스를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이끈 공로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고 시카고에서 무려 1400㎞나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의 파인허스트GC에서 36홀을 도는 등 남다른 골프사랑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그로 인해 1989년 미국 골프광협회(Golf Nut Society)가 선정한 골프광에 꼽혔을 정도다.


한편 내년 프레지던츠컵에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활약 중인 로빈 윌리엄스도 코치 자격으로 합류할 예정.

커플스는 “윌리엄스가 15분 또는 20분만 시간을 내준다면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1회 대회가 열린 이래 2년 주기로 라이더컵이 열리지 않는 해에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해 대회에서는 미국팀이 국제연합팀을 19.5대 14.5로 대파했다.
역대 전적은 미국팀이 5승 1무 1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