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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극복 어렵다” G20 긴급회동 합의

채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21:08

수정 2014.11.05 11:37



동시 금리인하라는 유례없는 국제 공조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선진 8개국(G8)과 주요 신흥개발국을 포함한 G20이 금융위기 긴급회동에 합의하는 등 공조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금융 위기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G20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G8과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터키를 포함하는 G20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가을 연차총회에 때맞춰 곧 워싱턴에서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유동성 확대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개별 조치는 물론 공조 확대가 중요하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러시아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한다.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제1차 세계정책회의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별도 회담을 가진후 “어떤 나라도 독자적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없는 만큼 국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G8에 신흥개발국을 회원국으로 참여시키는 등 국제기구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브라질은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중심으로 한 신흥개도국 국제회의를 제의하고 나섰으며 아르헨티나 정부는 금융위기 해소 방안 협의를 위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긴급 각료회의 개최를 요구했다고 EFE통신이 보도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레수엘라 등을 포괄하는 중남미 경제블록이다.

이와 함께 각국 정부는 국가별로 자체적인 대책 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종합경제대책을 포함한 추경예산안이 중의원을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후속 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추가 방안에는 증권 투자에 대한 세재 우대, 설비투자 감세, 고속도로 통행료 대폭 인하, 중소기업 자금 지원 확충 등이 담길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부동산 대출 완화, 신규대출한도 철폐, 세제 개편 등을 골자로한 후속 대책 발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프랑스는 자국 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한 은행구제기구를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대선 이후 150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jiyongchae@fnnews.com 채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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