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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급택지 공급가,매입가의 최대 8배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21:43

수정 2014.11.05 11:36



최근 5년간 수도권에서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조성해 공급한 공공택지지구 내 토지 분양가격이 최초 매입가격의 최대 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지지구의 토지공급가격은 토공보다 주공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토공과 주공이 각각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수도권에서 주공과 토공이 수도권 24곳의 택지지구에서 공급한 택지공급가격을 분석한 결과 토공은 당초 토지보상 가격에 비해 평균 6.2배 비싼 값에 택지를 공급한 반면 주공은 8.5배 높은 값에 택지를 분양했다.

기관별로는 토공이 2004년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한 11개 택지(4602만㎡)의 경우 평균 보상가격은 ㎡당 32만1406원인 데 비해 분양가격은 ㎡당 평균 198만3037원으로 6.2배 높았다. 또 주공은 같은 기간 수도권 13곳에서 2195만㎡의 택지를 매입하는 데 평균 23만2099원의 보상비를 지급했지만 택지의 분양가격은 ㎡당 196만8503원으로 8.5배 비쌌다.

다만 주공과 토공이 합동개발한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서는 토공이 더 비싼 값에 택지를 공급했다.
주공은 248만9000㎡의 면적을 개발하는 데 ㎡당 평균 30만2000원을 보상비로 지급했으나 택지는 평균 309만5000원에 분양해 11.3배의 차이를 보였다. 토공은 498만9000㎡를 수용하는 데 ㎡당 평균 31만4000원을 들인데 비해 택지공급가격은 ㎡당 평균 407만원에 책정해 13.0배의 차이를 기록했다.


토공측은 “판교의 경우 조성원가가 비싼 상업용지가 많아 주택지를 주로 공급한 주공에 비해 분양가격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에서 가까운 주요 택지의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돼 주택 분양가의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의 경우 두 기관 모두 택지 분양가격이 보상가 대비 10배를 넘었으며 토공이 개발한 경기 남양주 진접(7.8배)과 남양주 별내(6.7배), 화성 향남2(6.3배), 용인 흥덕(6.2배), 김포 양촌(6.0배)과 주공이 공급한 파주 운정1(10.4배), 용인 구성(7.9배), 성남 도촌(7.6배), 화성 봉담(6.9배), 평택 이충2(6.2배), 김포 양곡(6.1배), 용인 보라(6.0배)지구 등도 6배를 웃돌았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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