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돈가뭄’에 단비..금리인하폭 좀더 컸으면..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발표로 인한 실물경제 활성화 기대감에 따라 유통·서비스업체 및 일반 소비재업체들의 숨통이 일부 트일 전망이다.
또 대기업보단 중소·중견 기업체들의 ‘돈 가뭄’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소업체들은 낮은 금리인하 폭에 대해선 아쉬움을 보였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물가불안이나 외국인투자메리트 등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도 혹은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환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수출호조 등으로 쌓아둔 자금이 있어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중소기업들은 키코 문제에 시장불안 심리까지 겹치면서 어렵다”며 필요한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로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 왔던 수출마저 둔화될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회복과 기업의 금융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한다”며 환영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금리 인하로 인해 상품 개발이나 생산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백화점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약간은 호전될 것으로 보이고 협력업체 입장에선 자금 압박이 줄어 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기아자동차 등은 장기적인 소비경제 활성화에 따른 가전 및 자동차 판매의 회복세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한 제조업 분야 대기업들에 직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반적 실물경제 육성을 위한 금리 인하의 성격이 짙어서 급하게 돈을 은행에서 빌려야 할 절박감이 떨어지는 대기업들은 직접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G전자 관계자는 “대출이 많은 곳이나 회사채를 많이 쓴 중소기업들 쪽에서 금리 인하 효과를 어느 정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질적인 중소기업계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출금 만기 연장시 적용되는 금리를 내려주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한은이 금리를 낮췄다 하더라도 현재 만기 연장시 적용되는 금리가 20%가 넘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으려면 금융당국이 이 부분에 대한 조치를 취해줘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금리인하 폭이 적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또 은행권에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출을 확대하지 않을 때는 별 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계속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날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한은의 0.25%포인트는 다소 아쉽다”면서 “앞으로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차상근 김경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