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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타서..조회공시만 는다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21:59

수정 2014.11.05 11:36



코스닥 지수가 400선 이하로 추락하는 등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주가 급등락 관련 조회공시 요구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급작스러운 상승보다는 하락이 더욱 빈번히 나타나는 가운데 해당 기업들조차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해 더욱 답답해 하고 있다. 수출 실적 개선이 예상되거나 신규 계약 수주가 있는 등 호재가 있는 것과 무관하게 전반적 장의 약세로 인해서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업체들의 설명이다.

9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9일부터 10월 9일까지 코스닥 시장본부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는 총 172건에 달했다.

10월 들어서 8일까지 나온 조회공시 요구만 8건으로 매일 1건이 주가 급락 혹은 급등에 따른 사유를 묻는 조회 공시였던 셈이다. 9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24건의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가 있었으며 이 중 14건이 주가 급등, 10건이 주가 급락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였다.


조회공시에 답변하는 기업들은 그러나 대부분 특이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림창업투자는 ‘발행주권의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으로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조회공시에 답했다.

여행박사로 유명한 에프아이투어도 최근 주가 급락에 관련된 조회공시에 대해서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으로서 진행 중이거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답변만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종목들이 타 법인 출자나 지분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이 없다는 답변을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개별 기업의 사안보다는 코스닥 시장의 약세에 덩달아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이다.

9월 중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에 ‘특이사항 없음’으로 답변한 기업만 24개 기업 중 15개에 달한다.


한 코스닥 상장업체 관계자는 “회사의 펀더멘털이 건실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요동치고 있어서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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