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GS 전격 제휴..대우조선 인수 새변수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9 22:16

수정 2014.11.05 11:35



포스코와 G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인수전은 포스코-GS컨소시엄, 한화, 현대중공업의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9일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응해 외자 유치를 확대하고, 조선의 전후방산업인 철강산업과 에너지산업을 결합해 전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두달 전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동시에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인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협력파트너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양사는 “최근 포스코와 GS는 각각 유럽계 은행과 중동계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외화자금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양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두곳 모두 중장기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철강·조선해양·에너지를 연결해 밸류 체인을 통합, 해외 자원개발이나 청정에너지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녹색성장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조기에 경영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양사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인수방안을 통과시켰고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해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의 금융위기 상황이 인수후보들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으로 선회하도록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포스코-GS 컨소시엄’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 가능 여부를 본입찰 전까지 통보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포스코와 GS로부터 컨소시엄 구성계획 등을 10일 문서로 제출받아 구성방식이 기준과 원칙에 합치되는지 법률적으로 검토한 뒤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13일 본입찰을 실시하기 전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어서 10일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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