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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버디 5개가 살렸네” 최경주 공동 17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후배들 기량이 만만치 않네."

6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의 타이틀 방어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9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열린 제2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짙은 안개로 당초 출발 예정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게 1번홀(파4)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8번홀(파4)까지 6번홀(파5)에서 OB를 범하는 등 보기 2개만 쏟아내면서 자칫 '망신살'이 뻗칠 뻔했으나 9번홀(파5)부터 16번홀(파4)까지 8개 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버디쇼'를 펼치면서 일몰로 38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오늘은 트레이드마크인 페이드보다는 교정된 스윙을 바탕으로 한 드로 구질로 플레이를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힘든 경기였다"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시차 문제로 1·2라운드는 슬로 스타트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부담은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동반플레이를 펼친 배상문(22·캘러웨이골프), 강성훈(21·신한은행)에 대해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목표를 가지고 준비한다면 세계무대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6언더파 66타를 친 무명의 문경준(26·클리브랜드)이 꿰찬 가운데 올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을 사나이'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도 5개 홀을 마치지 않은 상태서 6타를 줄였다. 지난 5일 끝난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서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와 이안 폴터(영국)를 제치고 역전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선 배상문은 올 SBS코리안투어 연우헤븐랜드오픈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김위중(28·삼화저축은행), 강성훈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 2주 연속 우승과 상금왕 굳히기에 파란불을 켰다.

배상문은 "최경주 선배가 내가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잘하라고 격려해 줬다"면서 "올 시즌 나의 남은 일정을 듣고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는 모두 잃을 수 있으니 일정을 다소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최경주의 롱아이언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과 OB가 나는 상황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국오픈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을 내준 김위중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퍼펙트 샷감을 과시했고 같은 대회서 통한의 컷오프로 상금순위가 2위로 밀린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선두에 2타 뒤진 4언더파 68타를 쳐 상금순위 1위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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