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미혼여성 40% “결혼 후 직장 그만둘래”

이재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10:17

수정 2014.11.05 11:35

미혼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하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미혼여성 416명을 대상으로 ‘미혼직장여성의 결혼 후 직장생활 지속 여부와 적당한 맞벌이 기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 하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여성응답자의 22%가 ‘원하지 않는다’, 15%가 ‘프리랜서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전환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부분의 미혼남성이 결혼 후 아내가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를 선호하는데 반해 여성은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 일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녀 간 견해차이를 보였다.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여성응답자 37%가 '가사일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힘들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업무에 관한 스트레스가 많아서(24%)’, '출산 후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육아복지 정책이 미흡해서(18%)’, '기혼여성에 대한 노동환경수준이 낮아서(16%)’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미혼남성 4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후 얼마 동안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응답자의 41%가 '출산 전까지' 라고 응답했다.
이어 '아내의 뜻에 따르겠다(29%)’, '임신과 동시에 가정에 전념하길 바란다(15%)’,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까지(9%)’,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6%)’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여성응답자도 '출산 전까지'가 44%로 남성응답자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임신과 동시에 가정에 전념할 것이다(25%)’,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14%)’, '아이에 상관없이 일은 계속 할 생각이다(11%)’ 등의 순이었다.


가연 김영주 대표는 “결혼 초기에는 부부가 함께 맞벌이를 통해 경제활동의 기반을 잡아 놓으려 하지만 육아문제와 부딪히면서 사회생활보다 가사일에 매진하려는 여성이 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why@fnnews.com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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