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9월 외화예금 10억달러 증가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10:47

수정 2014.11.05 11:35

9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1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경색이 이어지고 국내에서도 외화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달러를 보유한 기업들이 증가한 탓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9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232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0억4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7월 사상 최대 증가 폭인 50억8000만 달러가 증가했으나 8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대금 결제와 일부 차익 실현으로 인해 21억1000만 달러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개인 예금이 감소했음에도 기업들의 수출대금 입금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외화예금의 87.8%는 기업예금으로 전달보다 12억1000만달러가 늘었고 개인예금은 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달러 값이 쌀 때 보유량을 늘리고 비쌀 때는 줄인다.
하지만 최근 환율 급등세(원화 대비 달러 가치 상승세)에도 달러보유량을 늘린 것은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비해 기업들이 달러 유동성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거주자 외화예금을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 잔액이 196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2억5000만달러 늘었고 엔화예금은 15억5000만달러로 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유로화 예금은 5000만 달러 늘어난 16억7000만 달러였다.

/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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