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영철 전 사무차장 자살에 총리실 충격, 당혹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17:59

수정 2014.11.05 11:32

김영철 국무총리실 전 사무차장(61·차관급)이 10일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무총리실을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 취임과 함께 지난 2월 총리실에 입성한 김 전 사무차장은 한 총리의 속내를 가장 잘 읽어내는 복심으로 알려졌고, 총리실의 정무와 살림살이를 잡음없이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더욱 그렇다.

김 전 사무차장은 2002∼2005년 중부발전 사장 재직 시절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인 K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최근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고, 이 문제로 인해 지난 3일 사표가 수리됐다.

김 전 사무차장은 사표 수리 이후 총리실 직원들과 별다른 접촉이 없었고, 이날 오전 퇴직공직자 재산신고 문제로 총리실 직원을 불러 재산신고 문제를 논의하는 등 이상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표 수리 이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김 전 사무차장이 돌연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지자 총리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며 침통한 분위기다.

‘과장급 공무원과의 대화’ 행사 참석차 이날 대전을 방문한 한승수 총리도 보고를 받고 할말을 잊은 채 침통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김 전 사무차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총리실을 잘 이끌어 오신 분”이라며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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