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그룹 면접 성공 요건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14:29

수정 2014.11.05 11:34

최근 기업들의 채용이 면접위주로 바뀌면서 응시자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면접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그룹면접의 경우 일반 대기업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면접형태이다. 하지만 채용시장의 면접풍토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기업에서 주로 고집해오던 그룹면접이 중소/벤처기업들에게도 점차 선호되고 있다는 것. 실제, 잡코리아(www.jobkorea.co.kr) 조사결과에 따르면, 79.1%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그룹면접을 선호했다. 또한 기업들은 경력직 면접시 피면접자의 직무능력 및 지식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다:1(면접관3-4인이상: 피면접자 1인)의 방법을 주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룹면접이란 말 그대로 면접관 여러 명이 수험생 여러 명을 한꺼번에 평가하는 면접방식이다. 그룹면접은 앉는 순서에 따라 수험생에게 순차적으로 질문이 던져진다.
따라서, 지원자가 많을 경우 면접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뿐더러 수험생간의 비교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앉는 순서에 따라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단점 또한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룹면접을 그룹토의면접과 병행해서 실시하기도 한다.

그룹면접에서의 앉는 순서는 보통 미리 지정되거나 자유이거나 접수순이다. 입사지원자는 여러 명이 함께 면접을 받기 때문에 개별면접에 비해 압박감이 덜하며, 면접관의 입장에서도 지원자들을 서로 비교하여 개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함께 면접을 보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똑같은 질문이 던져진다거나 각 사람당 똑같은 시간이 배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질문이 여러 수험생에게 동일하게 던져진 경우에는 다른 수험생에 비해 세련된 대답을 하는 것이 평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입사지원자들은 서로가 비교가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해서 집단 속에 묻히거나 밀려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주제넘게 남의 질문에 나서거나 튀려고 지나친 행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집단면접에 있어 또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은 한 명이지만 그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면접관은 전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답변을 할 때에는 질문을 한 면접관만 보며 말하지 말고 면접관 전원에게 답변한다는 기분으로 다른 면접관에 대해서도 적당히 시선처리를 한다.

집단면접을 통해 기업이 노리는 것이 있다. 집단면접에서는 개별면접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협동성이 바로 그것이다. 단시간이지만 혼자서 자기주장만 하고 다른 사람이 발언하고 있을 때에는 타인의 대답을 경청해야 하는데, 다른 곳에 한눈을 파는 등 무관심한 사람은 눈에 잘 띄기 마련이며, 면접관들은 경청하는 태도 역시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의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협동성과 조화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명심해야 한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도 중요하며, 타인의 말을 가로 막거나, 너무 심한 반박을 해서도 안 된다.
반면에 자신의 의견을 발언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발언의 회수가 적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또한 반드시 주제와 결론 도출에 필요한 발언을 해야 하며 결론을 발언 앞부분에 피력하는 두괄식 표현법이 필요하다.
간단한 필기도구는 면접관들에게 치밀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시간의 낭비도 줄일 수 있다.

(자료제공 잡코리아)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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