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티븐슨 美대사 “한국, 금융위기 잘 대처 중”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15:34

수정 2014.11.05 11:33

▲ 캐서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10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국은 최근 경제 불안에 잘 대처하고 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는 10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와서)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보니 한국이 최근 경제불안의 요인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금융위기 극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한국 등 국제적 파트너들과 함께 공조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의 우려되는 경제상황 해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문제인 일자리 창출, 외국인 직접 투자의 저조함, 한국과 유사한 나라에 비해 서비스산업 부재, 저임금 경쟁국에 뒤쳐지는 경쟁력 등의 해소에 한·미 FTA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이번 주 한국 정부가 국회에 한·미FTA 비준안을 내기로 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의회에도 한·미 FTA에 상당히 지지자들이 많다”면서 “한·미 FTA를 위한 비즈니스 연합이 500명이 넘는다. 이는 어떤 미국의 FTA 비즈니스 단체보다도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와 서울에서 두 번 만났을 때 빠른 시일내에 FTA 체결을 서로 약속한 만큼 잘 해결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미 FTA는 미국 정부에게도 15년만에 최대 교류 사안으로 경제적 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양국의 일자리 창출 및 수출 증대에 중요하며, 양국간 특별한 경제 파트너십이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2009년에는 시작돼 한·미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 프레스콧 대학 동양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대 석사를 거쳤으며, 지난 75∼77년 평화 자원봉사단의 일원으로 충남 예산의 한 시골학교에서 영어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고 있는 등 한국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