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악화 영향에 주택시장은 매수세 위축으로 거래는 여전히 숨을 죽이고 있다.
서울은 이번주 주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특히 올 상반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북권에서도 수요가 줄면서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고, 1기 5대신도시도 두터운 약세 움직임을 지속했다.
1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 대비 -0.1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가격의 하락폭 확대와 더불어 하락지역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일반 아파트가 -0.09%, 재건축은 -0.64%를 나타냈고,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28%,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09%, 중형(전용 85∼102㎡ 이하) -0.26%,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15%, 대형(전용 135㎡ 초과) -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성북구(0.08%), 영등포구(0.05%), 서대문구(0.05%), 강북구(0.04%), 동작구(0.02%), 종로구(0.08%)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강남구(-0.48%), 강동구(-0.43%), 마포구(-0.38%), 송파구(-0.30%), 양천구(-0.16%), 서초구(-0.12%)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 외 지역은 소폭의 등락 움직임 아래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시 뉴타운 사업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큰 장위뉴타운의 영향으로 인해 이주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지역인 성북구 석관동 지역의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석관동 두산 72㎡이 1000만∼1500만원 상승해 2억3000만∼2억5750만원선을, 109㎡은 1000만원 상승해 3억9750만∼4억4500만원 선을, 165㎡(전용 134㎡) 형은 1000만원 가량 상승해 5억4000만∼6억2500만원 선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최근 두 달 사이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네 차례나 발표되었음에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5월 1주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계속됐다.
급매물 조차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개포동 주공7단지(고층) 112㎡이 3500만∼5000만원 하락해 9억5500만∼10억3500만원 선을 보였고, 주공4단지 36㎡이 2000만∼2250만원 가량 하락해 5억2500만∼5억4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강북지역도 지난 주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 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소형이 매수 부족에 기인해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하락세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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