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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지)LPGA 부상회복 이정연&김주미,"상위권 오랜만이야"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투어 7년차’ 이정연(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에서 오랜만에 침묵을 깨는 활약을 펼쳤다.

이정연은 1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댄빌 블랙호크CC(파 72·618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디펜딩 챔피언’ 수잔 페터슨(노르웨이) 등 6명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이정연은 그동안 미뤄왔던 생애 첫승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이정연은 지난해 사이베이스클래식 2위, 미켈롭울트라오픈 3위에 오르는 등 ‘톱 10’에 6번 들며 상금랭킹 20위(71만 3084달러)에 올라 한국 자매들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선수. 하지만 올 시즌엔 엘보로 인해 시즌 개막전인 HSBC챔피언스에서 공동 25위에 올랐을 뿐 16개 대회에서 9번 미스 컷을 당하며 상금랭킹 123위(6만 3324달러)에 머무르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폭발력을 보여주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이정연은 “시즌 내내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연습을 할 수 없었고 자신감도 떨어졌었다”라며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펼쳐 의미가 크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6년 SBS오픈 우승자로 지난 4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하반기 시즌부터 LPGA 투어에 복귀했던 김주미(24·하이트맥주)도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11명과 함께 공동 18위 그룹에 포진해 부활을 알렸다.

한국 자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톱 10’에 5번 들었던 ‘투어 2년차’ 김인경(20·하나금융). 김인경은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쳐 생애 첫승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한편 대회 선두로는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와 미셸 레드먼(미국)이 나섰다. 출산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마리아 요르트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맹타를 휘두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투어 17년차’로 전성기가 지난 레드먼은 오랜만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주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째를 신고했던 ‘미국의 희망’ 폴라 크리머는 이글과 버디를 1개씩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를 곁들여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공동 67위까지 밀려났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