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고성능 UTM 쏟아진다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16:56

수정 2014.11.05 11:33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으로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합보안솔루션(UTM)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솔루션 공급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UTM(Unified Threat Management)이란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DS) 또는 침입탐지시스템(IPS), 가상사설망(VPN), 백신 소프트웨어, 스팸 차단 소프트웨어 등 기업에 필수적인 각종 보안 기능을 하나의 장비에 통합한 제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사설망(VPN)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넥스지는 독자 개발한 기가비트급 고성능 UTM 신제품 ‘V포스 UTM’시리즈 3종을 개발, 통합보안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방화벽 기준 처리 용량이 8기가급인 5400과 2기가급인 2400 및 500메가급인 1400 등 3종이다. 이 제품들은 또 각각의 보안 기능이 개별적인 하드웨어 부품에서 작동되도록 설계했다.
하나의 하드웨어에 모든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계할 경우 장비 자체의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것. 넥스지는 이 제품들로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 대상의 영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VPN 고객 2000여 회사를 기반으로 점차 영업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것.

넥스지의 주갑수 사장은 “대기업들은 각 보안장비나 소프트웨어를 단품 위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통합 보안장비를 요구한다”며 “특히 기업들이 방화벽이나 VPN 등 기존 장비가 노후돼 교체할 때 UTM을 구매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UTM분야 선두업체인 포티넷코리아는 최근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중앙일간지를 비롯해 GS칼텍스정유 등 대기업 위주로 UTM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04년부터 KT와 LG데이콤에 UTM을 공급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KT에 4000대, LG데이콤에 1000대의 UTM장비를 임대 형식으로 공급했다. 포티넷코리아는 지금까지 중소·중견기업 시장에서 벗어나 금융, 공공, 대기업 등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는 자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 기술에 러시아 카스퍼스키의 백신 소프트웨어, 시만택의 스팸방지 소프트웨어, 넷스크린의 방화벽 등의 기능을 한 장비에 합쳐 튜닝한 ‘SSG’ 시리즈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도 대기업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해 교보생명의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인 교보리얼코 등에 UTM 장비를 납품했다.

이밖에 시스코시스템즈, 워치가드, 안철수연구소 등이 UTM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UTM 시장은 지난해 302억원에서 올해 354억원으로 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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