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빠진 대동여지도 10만원 도안사용 문제있다” 53.6%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중에 발행할 새 지폐 10만원 화폐의 도안 소재로 독도가 빠진 대동여지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본보 8월6일자 1면 보도) 가운데 ‘발생시기를 늦추더라도 전문가와 국민 여론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53.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한국조폐공사와 2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10만원권 화폐 도안 소재 논란과 관련한 조폐공사와 한은측의 최종 입장 정리가 주목된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친박연대 양정례 의원이 국감 기초자료수집을 위해 지난 9월 말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도안소재로 사용키로 한 대동여지도에 독도가 빠져 있고 독도와 관련된 논란은 매우 예민한 사안인 만큼 ‘발생시기를 다소 늦추더라도 전문가와 국민의 여론수렴과정을 더 거친 후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3.6%에 달했다.
반면 ‘짜깁기를 해서라도 독도가 들어가 있는 그림을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29.7%이었으며, ‘독도 표시가 없더라도 대동여지도 원본(목판본)을 사용해야 한다’(7.4%), ‘잘 모르겠다’가 9.3% 순으로 조사됐다고 양 의원측은 밝혔다.
앞서 한은측은 지난해 말 10만원 화폐 도안 소재로 김정호의 목판본 대동여지도를 사용하기로 확정했지만 독도가 빠져있어 네티즌을 중심으로 ‘적절성 논란’이 일자 필사본에 독도가 그려져 있다는 점을 내세워 대동여지도를 그대로 사용하되 독도를 형상화해 화폐에 추가로 그려넣기로 결정한 바 있다.
양 의원은 화폐 도안 적절성 논란과 관련, 지난 9월4일 이성태 한은총재와 이달 7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에게 “10만원권에 추가로 그려넣은 ‘점(독도를 형상화 한 것)’ 때문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수많은 역사적 실증 자료들이 하루아침에 진위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음을 감안, 범 정부차원에서 대안을 찾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한은측이 대동여지도 목판본에 독도가 빠져 있어 적절성 논란이 일자 필사본을 앞세워 빠진 독도를 그려넣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지폐 도안소재 중 ‘짜깁기’한 것이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화폐도안은 단순한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독도문제’는 역사의식과 결부된 매우 예민한 문제인 만큼 조속히 정책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표본추출방식으로 선정된 20대 이상 남·여 364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일대일 개별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 5.14%p다.
/[email protected]정인홍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