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투자는 관망,차선은 방어”
세계 각국의 주요 은행들이 금리인하 공조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제위기에 대한 공포가 동시에 나타나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폭등 등 국내 증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53.42포인트(4.13%) 하락한 1241.47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 다우지수는 7.33% 폭락한 8579.1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9000선 밑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약 5년만에 처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최악의 금융환경에서 최선의 투자전략은 관망이고 차선은 방어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하강이 빨라지고 있어 단기매매 대상주를 찾기보다는 중장기 종목을 선정하고 기회를 엿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테마로는 경기방어주와 재평가 및 턴어라운드, 실적 전망 상향주, 배당주 등이 꼽혔다.
■글로벌 경기하강 가속화
글로벌 증시는 10월 들어 금융위기에 이어 경기위기까지 반영되며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유로존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0.2%로 발표됐다. 3·4분기 GDP 성장률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2분기 연속 GDP 감소는 경기침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2·4분기부터 본격화된 경기하강은 9개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 하락과 달러화 지수의 상승을 가져와 경기소비재와 소재섹터에 불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기도 내년 1·4분기로 갈수록 경기침체의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GDP가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올해 3·4분기에 이어 내년 1·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전망 상향된 종목 주목
실적 전망이 상향된 종목이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투자 유망종목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반기보고서 마감 이후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은 KH바텍, YTN, LG상사, 한솔LCD, 소디프신소재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에 덜 민감한 업종과 턴어라운드 및 재평가가 진행되는 업종이 최근 시장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음료와 보험, 무선통신서비스, 종이목재, 용기 및 포장, 육상운수 등이 있다”며 “이들 업종 가운데 종이 및 목재와 용기 및 포장, 음료 등은 업종 전반적으로 매력도가 큰 모습은 아니나 일부 기업들은 턴어라운드(실적개선)나 재평가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테마주 또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주목받고 있다. 실물시장이 경기후퇴 국면에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5%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종목으로는 삼호, 율촌화학, 대구은행, 강원랜드, 부산은행, 인지컨트롤스, 신대양제지, 대덕GDS, 에쓰오일 등이 꼽혔다.
/[email protected] 이창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