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뉴타운 역세권 알짜물량 잡아라”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0 20:36

수정 2014.11.05 11:31



서울 뉴타운 내 매머드급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중소형을 제외하고는 분양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계획된 서울 뉴타운 내 분양 예정 아파트는 1만7855가구이며, 이중 일반분양은 5152가구다.

■뉴타운 내 대단지·역세권 아파트 대거 분양

마포구 아현뉴타운에 들어서는 ‘래미안공덕5차’(총 794가구, 일반 분양 29가구), 아현뉴타운3구역(총 2200가구, 일반분양 500가구), 강북구 미아뉴타운에서 공급되는 미아센트레빌2차(총 376가구, 일반분양 76가구), 미아8구역 두산위브(총 1370가구, 일반분양 137가구),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분양되는 흑석5구역 센트레빌(총 663구역, 일반분양 183가구),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들어서는 ‘래미안가재울’(총 3304가구, 일반분양 707가구) 등이 모두 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중 래미안공덕 5차는 오는 11월 분양 예정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79,148㎡다. 다른 구역보다 공덕역이 가장 가까이 있어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10월 미아뉴타운에 분양되는 ‘미아센트레빌 2차’의 경우 79∼141㎡로 구성되며, 서울 지하철 미아삼거리역이 도보 4∼5분 거리에 있어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11월 공급되는 미아8구역 두산위브도 82∼145㎡로 경전철 미아초등학교앞역(가칭)이 단지 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12월 분양되는 흑석5구역 센트레빌의 경우 인근에 9호선 흑석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래미안가재울’은 12월에 분양되며, 상암DMC 배후 지역으로 월드컵경기장이 인접해 있다. 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일산에서 신촌까지 연결하는 경의선의 가좌역은 바로 단지 앞에 있다. 더불어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가재울4구역에 총 4047가구 중 1806가구를 2009년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상반기엔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4개 건설사가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 내에서 1700가구(80∼192㎡) 중 540가구를 일반분양하며, 1구역도 같은 건설사들이 1300가구(79∼191㎡) 중 3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 3구역은 삼성건설과 대우건설이 총 2101가구 중 844가구를 일반 분양하는 등 뉴타운 내 유망아파트 공급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가깝고, 신당역도 인근에 위치해 더블역세권을 자랑한다.

■분양가, 입지 등 따져 선별 공략해야

뉴타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유망하기는 하지만 집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양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수요층이 얇아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타운에서 내집마련을 준비하고 있다면 선별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뉴타운이라고 과거처럼 무조건 유망하지 않아서다. 특히 집값 하락폭이 심한 지역에서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지 않은지 따지고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서울지역 뉴타운에선 이미 3.3㎡당 2000만원 수준이 넘으면 부담이 크다”면서 “분양가가 주변시세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입지는 뉴타운에서도 어느 위치인지 등을 면밀히 골라 선별적으로 분양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나기숙 주임연구원은 “뉴타운 지역에 들어선다고 모두 좋은 아파트가 아니기 때문에 대단지, 역세권, 교통여건 등이 어떻게 되는냐에 따라 구역별로 가격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점을 고려해 분양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최근 은평뉴타운의 경우 비싼 임대료로 인해 임대주택의 입주율이 낮아 단지가 들어섰음에도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다른 뉴타운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fnSurvey